기사 메일전송
대한교통학회 “차기 정부에서는 ‘교통부’ 독립 필요” 주장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1-11-14 18:20:24

기사수정
  • 교통정책 요구안 마련…현 국토부 역량 부동산에 쏠려

대한교통학회는 전문가 의견을 모아 ‘차기 정부에 바라는 교통정책 요구안’을 마련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교통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실현하기 위해 교통부 독립 같은 개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전문가 의견을 모아 ‘차기 정부에 바라는 교통정책 요구안’을 마련하고, 차기 정부에서는 교통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실현하기 위해 교통부 독립 같은 개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1982년 창립된 대한교통학회는 150여개 기관·단체와 교통 관련 전문가·전공자 4600여명이 회원인 국내 최대의 교통 관련 학술단체다.

 

14일 대한교통학회가 마련해 발표한 정책요구안은 크게 7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새로운 교통정책 거버넌스 구성’은 교통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하고 실현하기 위해 교통부 독립 같은 개혁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가 있기는 하지만 국토부는 대부분의 역량을 부동산 정책에 쏟고 있어 교통 분야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선진국에선 대부분 교통정책은 중앙정부가, 부동산 정책은 지자체가 담당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교통 현안이 부동산 문제에 밀리는 상황이다.

 

또 해운과 일부 물류 분야를 다른 부처에서 맡고 있어 종합적인 교통 정책 수립과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과 모빌리티·항공·철도·물류·해운 등을 한데 묶어 교통 전반을 관장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교통부를 새로이 독립, 출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애초 우리나라 정부 구성 시기부터 독립 부처였던 교통부는 지난 1994년 작은 정부 구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운영의 효율적인 연계 등을 명분으로 건설부와 합쳐져 건설교통부가 됐다. 그리고 2008년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업무가 통합돼 국토해양부가 신설되면서 교통 이름은 아예 없어졌다.

 

다시 2013년 기존 국토해양부 업무 중 해양관련 업무를 제외한 국토교통부가 설립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한교통학회는 “실질적인 국민 이동의 질 향상을 위해선 교통부의 독립과 교통 SOC 분야의 예산결정권 강화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하 대한교통학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대선 후보들에게 제시할 정책요구안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차기 정부에선 여러 교통 현안을 다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입체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새로운 교통정책 거버넌스 구성’(교통부 독립) 이외에도 ▲교통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국민 이동의 질 향상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대전환 ▲국민 수용성 높은 혁신 모빌리티 체계 구축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교통체계 수립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의 재도약 ▲글로벌 교통네트워크 구축 ▲새로운 교통정책 거버넌스 구성 등을 주장했다.

 

‘교통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국민 이동의 질 향상’은 전국 광역대도시권에 GTX와 S-BRT(첨단간선급행버스체계) 같은 고속 대중교통체계의 조기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대전환’은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방안으로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수단을 전부 친환경 에너지 차량으로 바꾸고, 중대형 주택단지의 전기·수소 충전소 구축을 의무화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 수용성 높은 혁신 모빌리티 체계 구축’에선 모빌리티 시장 진입 절차의 제도화와 갈등 조정을 위한 기구 신설이 눈에 띈다. 앱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등장과 퇴출 과정에서 극명하게 표출된 신·구 교통산업 간의 갈등을 원만하게 풀면서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다. 자율주행 전용도로 건설과 저고도 공역·지상교통체계 간 3차원 Mass(통합이동서비스) 구현도 들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교통체계 수립’ 역시 국민 이동의 질 향상과 밀접하다. 교통량의 시공간적 분산을 위한 시차 출근제 확대와 시간대별 요금 차별화, 수요대응형 대중교통 서비스의 도심 확대 및 재정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의 재도약’과 ‘글로벌 교통네트워크 구축’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일맥상통한다. 부산항 등 환적화물 재유치, 해운을 연계한 항공물류 거점 확보, 대륙철도 연계를 통한 유라시아 화물운송 실현 등이 세부 방안이다.

 

대한교통학회는 지난 1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정기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책요구안을 발표했다. 대한교통학회는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각 정당에 보낼 계획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