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의 차기 이사장 선거가 4파전으로 치러질 양상이다.
5일 조합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중 치러질 차기 이사장 선거에는 정병걸 현 이사장(태화자동차) 및 장광익 현 부이사장(씨엔피 모터스), 황인환 협동조합 이사장(정일현대자동차), 박재환 한양자동차 사장 등 4명이 출마를 선언,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현 조합의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함께 출마를 선언하고, 나머지 두 후보가 '세대 교체'를 외치고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정병걸 이사장과 장광익 부이사장은 그동안 누가 출마할 것인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으나 두 사람 모두 차기 이사장 선거에 나설 뜻을 밝혔다. 장 부이사장은 정 이사장이 과거 공언한대로 이번 이사장 임기를 끝으로 은퇴(?)해주기를 바랬으나 정 이사장이 '마이 웨이(My way)'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정 이사장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자동차보험정비수가 문제를 마무리하겠다"며 "삼성화재 앞 단식 항의 등 손보사와 투쟁을 이어달라는 조합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광익 현 부이사장은 "부이사장으로 3회 일하면서 좋은 일 나쁜 일들을 많이 겪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전면에 나서 업권 수호와 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정비업계의 또 다른 축인 협동조합의 황인환 이사장과 박재환 한양자동차 사장은 '세대 교체'를 외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지천명(知天命)을 앞둔 나이로 "조합도 이제 시대에 맞게끔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동조합 이사장으로써 일찍이 차기 이사장 도전의사를 밝히며 표밭을 다져온 황인환 사장은 "사업조합 이사장은 업계를 지배ㆍ통솔하는 자리가 아니라 심부름꾼을 뽑는 것"며 "궂은 일 싫은 일을 도맡아 하는 업계의 심부름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환 한양자동차 사장은 "그동안 조합은 불투명한 경영으로 많은 잡음을 일으켜 왔다"며 "투명한 자금 집행과 더불어 '조합비'보다는 '내 돈'을 쓰는 이사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울정비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돌파구를 찾기 위한 조합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손해보험사와 정비수가 계약, 덴트칼라 등 자동차외형복원업, 자동차검사제도 일원화, 부분정비업의 사업영역 침범, 자동차메이커 AS협력공장,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크고 작은 현안 문제가 산적해있다.
또 서울조합은 장기간 회비미납으로 연합회에서 제명된 상태로 이를 풀어야 하는 내부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한편 서울조합 이사장 선거는 제17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이 끝난 뒤인 12월20일(목)~21일(금), 또는 12월26일(수)~28일(금) 사이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