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인택시 양수 조건 완화로 매매가격 오름세
  • 이명철 기자
  • 등록 2021-02-15 08:05:34

기사수정
  • 전국적으로 10% 이상 올라…수입 한계 등으로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듯

개인택시 일제점검 모습(교통일보 자료사진)

올해부터 개인택시 면허 양수조건이 완화되자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무사고 자가용 운전자의 개인택시 면허 양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전국적으로 평균 10% 이상 올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개인택시 양수를 위해 종전에는 법인택시 등 사업용 차량 5년간 무사고 운전경력이 필요했지만, 올해부터는 5년간 무사고 운전경력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총 40시간 교통안전교육을 마치고, 평균 6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개인택시를 양수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서울 개인택시 매매시세는 8800만원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7700만원, 하반기 8000만원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전국 광역시의 개인택시 면허 시세를 보면 부산 8500만원, 대구 6100만원, 인천 8300만원, 대전 1억1000만원, 광주 1억2200만원, 울산 9100만원 등이다. 만성적으로 택시공급이 과잉상태인 대구를 제외하곤 이들 시세 역시 지난해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전국에서 개인택시 시세가 가장 높은 곳은 충남 서산시로 지난해 1억8500만원에서 1500만원 이상이 올라 현재 2억원이 넘는다. 그 다음은 세종시 2억원, 충남 천안시 2억원이다. 충남 아산시도 1억9000만원에 달한다. 충남 당진시·예산군·홍성군도 1억8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오산시·화성시·평택시·가평군이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반면 광명시는 7200만원으로 서울보다 낮다. 과천시·군포시·안양시·의왕시는 9300만원, 부천시는 9500만원으로 경기도 다른 지역보다 수천만원이 낮은 편이다.

 

기존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양수자격 완화에 따라 개인택시를 사려는 수요가 늘어 앞으로 매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대전지역 개인택시 운전자 A씨는 “지난해 시세가 9000만원~1억원에서 현재 1억1000만원으로 올랐다”며 “앞으로 1억5000만 원까지 오를 거란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향후 교통안전교육 이수자가 늘어나게 되면 수요가 증가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교통안전공단은 올해 교통안전교육 인원을 당초 약 3000명으로 잡았으나 이를 훨씬 웃도는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1만명 수준으로 3배 이상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사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 양수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은 경기도 화성과 경북 상주의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상반기 교육 정원 4770명은 모두 마감됐으며, 하반기 5280명도 화성 교육센터는 10월까지 마감된 상태다. 

 

하지만 현재 택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택시산업구조 상 상승 여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확충으로 택시 승객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수입 올리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실제 서울의 경우 현재 시세가 8800만원으로 올랐다고 해도 이는 2017년 9000만원대 초반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가격이다. 일부 지방은 인구 감소로 택시 수요 자체가 소멸되어 가고 있으며, 인구가 늘어난 일부 도시만 개인택시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또 개인택시 운전자 중 운전을 더이상 할 수 없는 고령자들이 지속적으로 매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돼 개인택시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택시 운전자 중 60대 이상은 64.1%이며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13.9%에 달한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산 개인택시가 이에 상응하는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시세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대출을 받아 개인택시를 구입한 사람들은 대출금을 갚아나가면서 기름값, 수리비 등 차량 운영비와 4대 보험료 등 매달 나가는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5~8년마다 차량도 교체해야 한다.

 

개인택시 양수기준 완화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시세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세가 올라도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