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용카드는 현금과 마찬가지로 어느 곳을 가더라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동네 소매점을 포함해서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신용카드 결제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현금대신 신용카드만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임에도 신용카드 결제가 전혀 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시외버스 터미널이다. 많게는 1인당 3만원정도의 요금이 부과되는 시외버스 이용금액을 결제할 때는 반드시 현금만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식구들이 함께 여행을 가게 될 경우 많게는 10만원까지도 요금을 지출하게 되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소액도 아닌데도 터미널측에서는 여전히 현금납부만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이용객들은 다시 현금을 찾아와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게 된다. 다분히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현실에 맞지 않는 일인 것이다.
또한 시외버스와 유사한 도시간의 이동에 이용되는 교통수단인 철도나 항공기, 심지어 고속버스를 이용할 때도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것을 감안하면 시외버스를 이용할 때만 현금결제를 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 형평성에서도 어긋나는 것 같다.
신용카드 사용확대는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중 하나이다. 투명한 소득노출을 통한 공평과세와 신용사회 건설,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의 효과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따른 소득공제 시행 등 갖가지 정책으로 사용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전국의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직까지도 카드 결제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개선이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