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음주운전을 할 때와 같은 주의력 분산이 일어나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개발원은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이 보험사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면 주의력이 분산돼 교통사고 발생률이 4배 가량 높아진다고 18일 밝혔다.
기승도 보험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호주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자동차사고로 응급실에 치료를 받은 환자와 사고 시간대의 핸드폰 통화기록을 조사한 결과 운전 중 핸드폰을 사용한 운전자의 사고개연성이 4배 가량 높았다"고 설명했다.
기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HFES(Human Factor and Ergonomics Society)의 조사에서 운전 중 핸즈프리를 포함한 휴대폰 사용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똑같이 높았다"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음주운전보다 더 심각한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습관을 감안하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단속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 연구원은 "보험사들은 사고 발생시 사고원인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 보험금 지급을 제한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을 자제토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또 운전 중 핸즈프리 사용은 도로교통법 상 법규위반에 해당되지 않아 법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휴대전화 가입율은 80.4%로, 대다수 운전자가 운전 중 상시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2004년과 2005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법규 위반 단속 건수는 전체 교통법규위반 단속의 1%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