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아차 "유동성 위기 터무니없다"
  • 박순영 기자
  • 등록 2007-05-05 11:43:50

기사수정
  • 조남홍 사장, "지금 어렵지만 체질 개선의 기회"
<증시전문가들, "3조원 이상 여력, 다소 과장돼">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최근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유동성 문제와 관련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공장 건설 등 투자증가로 유동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조남홍 사장은 4일 오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1분기 실적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기아차가 외부에 어렵게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오히려 기아차의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환율 900원대에서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제를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설명회에 동석한 안희봉 재경본부장(전무)은 시중에 나돌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을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흐름이나 가용 가능한 자산 등을 고려할 때 재무제표상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해외공장 투자도 적절히 시차를 배분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해외투자자금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위기설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도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최근 내수 부진과 원화 환율 하락(원화 가치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데다 차입금 규모도 부담스럽긴 하지만 유동성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2006년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280% 수준으로 경쟁업체에 비해 높지 않으며 보유 현금(1조 원)과 상장계열사 지분 가치(2조 원) 등을 감안하면 3조 원 이상의 유동성 여력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는 내년을 고비로 글로벌 수익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고 투자 사이클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최근 유동성 위기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차의 적자를 키워 온 해외 현지법인에서 실적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희소식이다.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이 설립 4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것. 하지만 기아차가 유동성 부담을 덜 수 있는 영업이익률 2%대에 도달하는 것은 2010년쯤 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1.4분기에 73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남홍 사장은 "1분기는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며 "이제 라인 조정이 마무리돼 가동률이 높아지고 신차 출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더해지면 2분기이후에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2분기 이후 ▲가동률 향상 ▲신차종 투입 및 판매경쟁력 강화 ▲무수익 고정 자산 매각 ▲유럽공장 조기 정상화 등 모든 경영활동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 2분기에는 흑자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프로필이미지

박순영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