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조사를 받던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을 비난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 오후 10시쯤 부산 용호동 이모(53)씨 집에서 이씨가 빨래 건조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이씨의 딸(28)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전기사인 이씨는 지난달 17일 용호동의 한 교차로에서 시내버스를 몰고가다 앞서가던 승용차와 추돌해 승객 등 4명이 다친 것과 관련, 사고조사를 받아왔고 이날도 경찰서에서 20분간 보강조사를 받았다.
이씨의 집에서는 “20년동안 버스를 운행한 프로다. 교통신호 위반하지 않았다. 열심히 운행했다”며 자신의 과실을 부인하고 사고조사 담당 경찰관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씨의 사고조사를 담당한 경찰은 “차량 운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시뮬레이션과 역학조사 등 정밀조사를 의뢰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서내용으로 미뤄 이씨가 교통사고 조사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