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요즘, 충북 청주시의 버스업체들이 스스로 요금을 대폭 내려 화제다.
충북 청주시는 다음달 1일부터 좌석버스 요금을 1천300원에서 300원 내린 1천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인하율은 무려 23%. 요금 인하도 매우 이례적이지만 인하 폭은 더욱 놀랍다.
그동안 청주시내 좌석버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850원)보다 450원이 비쌌다. 때문에 원하는 노선의 버스가 와도 보다 싼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때문에 비싼 좌석버스는 45개 좌석에 많아야 1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달리기가 일쑤였다.
청주시는 요금 격차로 시민들이 오랫동안 버스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요금인하를 업체에 제안했다. 시기는 다음달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이 850원에서 1천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디데이로 잡았다. 6개 업체들도 시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다.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 공감한데다 공차(空車)율을 줄여 박리다매를 기대한 것이다.
청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요금인하로 당장은 연 30억원 가량 수입이 줄 것으로 추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용객이 늘어 수입구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청주시에는 좌석버스 74대가 운행중이지만 만성적자를 겪고 있다. 요금인하는 시내구간에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