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으로 극심한 영업난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택시업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산시가 대대적인 택시 감차를 추진하고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부산지역에서 운행 중인 택시는 개인과 법인택시를 합쳐 2만5천여 대. 지난 10년새 2천 대가 늘었지만 날로 늘어나는 자가용과 지하철, 대리운전 등의 영향으로 승객은 오히려 4분의 1이 줄었다.
이 같은 택시업계의 만성적 불황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는 택시발전 중기 종합대책을 내놨다. 대책의 핵심은 앞으로 5년간 택시 1천대를 감차하는 것이다.
1부산시는 택시업계와 시민단체,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택시발전협의회를 통해 오는 2011년까지 법인택시 442대와 개인택시 558대 등 적정 대수를 넘어선 택시 1천 대를 연차적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인택시의 경우 현재 운행하지 있는 '휴지 차량'과 각 법인별로 할당된 감차분을 50%씩 면허 말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개인택시는 기금을 조성해 감차에 대한 보상을 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고급콜 기능을 갖춘 브랜드 택시 2천5백 대를 다음달부터 운영하는 한편 소형택시 도입 등 택시 운영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2011년까지 전체 택시의 절반을 콜택시화하고 교통카드나 신용카드로 요금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사업종의 불법택시영업 단속을 강화하고 택시 운임부가세 완전면제와 LPG 특소세 면제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같은 부산시 계획은 정부의 택시총량제 실시 권고를 전국 최초로 이행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실제 감차단계에서 택시업계가 얼마나 따라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할 일이다.
한편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중단된 개인택시 신규 면허 발급을 올해에 한해 100대를 신규 공급하기로 해개인택시 면허 대기자들의 반발을 해소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