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또 하나 생겨났다. 지난 해 9월 삼성교통에 이어 1일 진주시민버스가 시내버스 신규면허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삼성교통과 진주시민버스는 모두 노동자들이 회사를 운영하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다. 이번에 신규면허 사업자로 선정된 진주시민버스는 옛 신일교통 노동자 11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주시는 신규면허 사업자로 신청한 4개 업체 가운데 심사를 벌여, 1일 진주시민버스를 선정했다. 그동안 신규면허사업을 받기 위해 진주시민버스를 비롯해 부산교통와 남강버스, 대우투어버스가 겨뤘다.
진주시민버스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운행개시를 해야 하며, 시내버스 73대를 운행하게 된다. 진주시는 이날 사업자 선정 배경과 관련해 "진주시민버스는 앞으로 90일 이내에 운행개시를 조건으로 선정됐다"면서 "옛 신일교통의 파업과 면허취소로 발생했던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옥봉 신일비상대책위원장은 "진주시에 낸 사업계획서에 따라 충실하게 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우선적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확보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제대로 된 시내버스가 굴러가도록 하면서 그동안 시민들에게 끼친 불편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옛 신일교통은 임금체불로 인해 1일까지 133일째 (부분)파업을 벌여왔다. 진주시는 지난 10월 신일교통의 사업자 면허를 취소했다.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노동자 고 정태봉씨가 지난 10월말 음독자살해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진주에는 일반 기업인 부산교통(부산·영화·대한)과 삼성교통·진주시민버스 등 3개의 시내버스가 운행하게 된다. 3개 회사 중 2개 회사가 노동자자주관리기업이 되었다. 삼성교통도 옛 신일교통보다 앞서 임금체불로 100일 가량 파업을 벌인 뒤, 지난 해 9월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전환했다.
옛 신일교통 노동자들이 임금체불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삼성교통 노동자들은 지난 8월 1천만원을 모아 전달하기도 했다. 노동자자주관리기업으로 거듭난 삼성교통은 경영상태가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지난 해 추석 때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아 진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