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이 동북아 지역의 '막힘없는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과 키타가와 카즈오(北側一雄)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리셩린(李盛霖) 중국 교통부장은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번째 한.중.일 3국 물류 장관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과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3국의 무역 규모가 지난해 기준으로 4천억달러에 이르는데 비해 경제.사회 시스템 차이로 물류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앞으로 해마다 정기적으로 3국 물류장관 회의를 열고 막힘없는 동북아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국은 장관 회의 의제를 물류 분야 가운데 특히 해상운송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 여러 형태로 진행되는 정부 간 물류 회의를 장관 회의와 연계하며, 포럼을 비롯한 민간 부문의 물류 협력 체제 구축도 적극 지원키로 합의했다.
행동 계획에서는 3국간 물류 장벽을 없애기 위한 보다 구체적 시행 목표가 제시됐다.
3국은 우선 상대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이 겪는 물류 관련 문제를 파악, 해당국에 개선 대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동북아의 컨테이너 운반차량(트레일러 샤시)의 상호 자유 주행과 화물용 컨테이너 표준화를 위한 연구에 착수하고, 역내 물류 정보 네트워크 구축과 해상운송 및 물류 분야 통계 자료 교환도 추진한다.
아울러 3국은 전자태그 등을 활용한 물류 안보 및 효율화 시스템 개발 현황을 상대국에 소개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항만국장회의를 통해 항만간 협력 관계도 다져나가기로 했다.
3국은 이와함께 장관 회의를 토대로 아세안(ASEAN)과의 해상운송 및 물류 협력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3국 회의에 이어 김 장관과 리 부장은 이날 오후 해양부에서 한.중 물류장관 회의를 따로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쯔강 유역 등에서 터미널 및 물류센터에 투자하거나 사업 허가를 받고자하는 우리 물류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구하고 부산.광양.인천 등 우리 항만과 배후부지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도 요청할 예정이다.
우수성이 입증된 우리나라의 첨단 항만운영 시스템을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항만 정보화 프로젝트에 도입하는 방안도 제안한다.
이밖에 양국간 근해수송망 확충과 카페리를 활용한 자동차 여행 및 화물 운송 허용 문제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한.일 물류장관 회담에서는 김 장관과 카즈오(北側一雄) 대신이 컨테이너 운반차량 상호 운행을 포함한 양국간 물류 현안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해양부는 일본이 물류 협력 차원에서 우리 컨테이너 운반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을 풀 경우 연간 50억원 정도의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