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의 8월 판매량이 소폭 반등하는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차와 쌍용자동차의 경우 지속된 파업의 여파로 판매량이 대폭 감소한 데다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내수 부진도 계속되고 있어 본격적인 증가세가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8월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은 총 39만8천45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만716대보다 4.7% 늘었다.
이 같은 8월의 실적은 앞서 지난 7월 36만3천547대보다도 9.6% 늘어난 것이다.
내수는 8만8천851대로 작년 같은 기간 8만9천856대보다 1.1% 감소했으나, 수출은 30만9천602대로 작년 동기 29만860대보다 6.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8월까지 총 판매량은 내수 71만7천878대, 수출 294만4천251대 등 총 366만2천149대로 작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8월 판매량이 22만4천537대로 작년 동기대비 24.6% 증가하면서 지난 3월이후 5개월 만에 내수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내수는 5만1천314대로 전년 동월과 전달에 비해 각각 13.0%, 82.6% 늘었으며, 차종별 월간 내수판매에 있어서도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나란히 1위부터 3위까지를 차지했다.
쏘나타는 8월 한달간 1만1천420대가 판매돼 월간 내수판매 1위에 올랐고, 신형 아반떼는 9천671대, 그랜저는 7천68대가 팔렸다.
특히 내수 판매세 회복 및 자동차 업계의 파업 여파로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지난 1995년 4월 기록한 56.2% 보다 높은 57.3%를 기록, 월간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현대차측은 "내수 5만대 돌파와 최대 시장점유율의 달성은 현대차의 '트로이카 3인방'인 쏘나타, 신형 아반떼, 그랜저가 주도했다"며 "이들 3개 차종은 지난달 내수판매의 54.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출에서는 17만3천22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년 동월에 비해 28.5% 늘었다.
GM대우차는 8월 판매량이 9만7천423대로 작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전달에 비해서는 12.1%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는 31.9% 증가한 1만152대를 판매했다.
또한 수출에서는 8만7천27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 전달과 비교해서는 30.2% 줄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완성차의 경우에는 4만2천64대를 수출, 전년 동월 보다 3.1% 감소했다.
이로써 GM대우는 올해 1-8월 내수 7만7천292대, 수출 89만105대 등 총 96만7천397대를 팔아 전년 동기에 비해 39.9% 판매실적이 신장됐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도 8월 한 달간 1만3천45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으며 올 들어 8월까지 판매실적은 내수 7만7천630대, 수출 2만4천143대 등 10만1천773대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1%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노조의 부분 파업 여파로 8월 판매량이 6만312대에 그쳐 작년 동기대비 31.9%나 감소했다.
이는 5만7천911대가 판매됐던 지난 2004년 1월 이후 월간 판매대수로는 최저치다.
내수에 있어서는 전년 동월 보다 30.8% 감소한 1만5천202대, 수출에서는 32.2% 줄어든 4만5천110대가 각각 팔렸다.
노조가 옥쇄파업을 벌였던 쌍용차도 8월 한 달간 지난해 동기보다 76.0% 감소한 2천73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에서는 2천64대를 판매, 전달과 전년 동월에 비해 52.9%와 67.3% 각각 감소했고, 수출 역시 파업 여파로 5천여대의 선적 차질이 발생, 전년 동월에 비해 86.9% 감소한 667대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17일간의 부분 및 전면 파업으로 1만2천여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달 30일 임단협 타결로 1일부터 조업 재개가 이뤄진 만큼 9월 및 향후 실적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