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과 교섭 재개 등 진통을 거듭하던 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극적으로 합의안 도출에 성공,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쌍용차는 이로써 옥쇄파업 15일만에 파업을 철회하고 생산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쌍용차 노조는 30일 전체 조합원 5천320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천867명(투표율 91.48%)이 투표해 2천842명(찬성률 58.39%)이 찬성,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쌍용차 조합원과 팀장급 이하 사무직은 31일 휴가를 갖은 뒤 9월1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다.
이로써 쌍용차 노사는 지난 4월 5일 임단협 상견례 후 148일만이자, 1차합의안 찬반투표 부결 후 5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게 됐다.
당초 이날 교섭에서도 '생산라인 인력운영안'에 대한 노사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전 11시30분께 교섭 결렬, 파업사태 장기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노조 대의원 대회에서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가 교섭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아 오후 4시40분경 협상을 재개, 최종합의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마련한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합의안과 큰 차이가 없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고용유지를 위한 효율적이고 유연한 생산체제 구축 ▲2009년까지 신규차종 개발, 신엔진 개발, 영업ㆍA/S 네트워크 향상 등에 매년 일정규모(3000억원 전후) 투자 ▲임금 및 제수당 동결 ▲일부 복지사항 2년간 동결 등이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 25일 잠정합의안인 회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인력유연성과 효율적인 라인 운영을 시행한다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 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