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망자를 비롯해 34명의 사상자를 낸 중부고속도로 관광버스 추돌사고는 유조차를 추돌한 택배화물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관광버스 차량이 2차 추돌하는 바람에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택배화물차가 앞서가던 유조차를 추돌한 시각은 5일 오전 2시 50분께.
때마침 고속도로를 순찰중이던 순찰차가 사고 직후 현장을 발견했다.
어두운 고속도로 상행선 2차로에 택배화물차가 멈춰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화물차 뒷편 갓길에 비상등을 켠 채 차를 세워놓고 사고 상황을 살폈다.
추돌당한 유조차는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고 운전자 조모(54)씨도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은 우선 유조차를 갓길로 빼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유조차와 추돌하면서 충격에 의해 미등조차 꺼져 버린 택배화물차가 문제였다.
경찰은 택배화물차가 유조차와의 추돌에 의해 바퀴가 망가지면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데다 운전자도 차에 끼어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인 것을 발견하고 갓 길에 세워 두었던 순찰차를 택배화물차 후방에 배치하려고 서둘렀다.
이러는 와중에 10여분 뒤인 오전 3시께 교회 신도들을 태우고 상경하던 관광버스가 어둠속에 서 있던 이 택배화물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면서 2차 추돌사고를 냈다.
새벽 시간이어서 매우 어두웠던 데다 추돌사고를 낸 충격으로 라이트가 모두 꺼져 있던 택배화물차를 발견하지 못한 관광버스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 받은 것.
이때문에 관광버스 조수석쪽 3분의 1가량이 택배화물차 밑으로 깔려 들어가는 끔찍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관광버스 운전기사 박모(40)씨가 졸음 운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것도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구조에 나섰던 소방대원들은 "구조했던 승객 상당수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했던 경찰 관계자는 "순찰 도중 택배화물차가 멈춰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유조차를 갓길로 피하도록 한 뒤 화물차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 것을 확인하고 순찰차를 화물차 후방에 배치해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리려는 순간 관광버스가 달려오다 화물차를 들이 받았다"며 "어떻게 손을 써 볼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