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정비업계, 이번엔 ‘컬러범퍼’ 놓고 힘겨루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0-08-05 11:28:05

기사수정
  • 전문정비업계 합법화 추진에 종합정비업계 “등록증 반납도 불사”


자동차정비업계가 이번엔 컬러범퍼의 탈부착 교환 작업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전문정비업계가 컬러범퍼 탈부착 교환 작업의 합법화를 추진하자, 종합정비업계가 위법을 합법화하려 하고 있다며 강력 제지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문정비업계의 컬러범퍼 탈부착 교환 작업이 늘어나면서 작업범위 위반 논란이 제기되자 전문정비업계 일각에서는 이 작업을 아예 법적으로 허용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이에 국토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고 비공개 회의 등을 추진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종합 및 소형정비사업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가 “국토부가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컬러범퍼 등 판금·도장 작업은 종합 및 소형정비업체 작업 물량의 60% 이상, 탈부착 교환 작업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문정비업소의 컬러범퍼 탈부착 교환 작업은 명백한 위법임에도 국토부가 강력한 단속은 고사하고 오히려 위법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컬러범퍼 문제는 우리 업계의 존폐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며 “코로나19로 작업량이 대폭 감소해 부도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종합·소형정비업의 주요 작업물량을 빼앗아 관계법령에 따른 시설, 장비, 인력기준을 갖추지 않은 전문정비업계에 넘겨주고자 한다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연합회는 최근 조합원업체들에게 호소문을 보내 “전문정비업소의 컬러범퍼 작업이 허용될 경우 전국 6500여 종합·소형정비업체들은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총궐기를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시정이 안될 경우 등록증 반환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정비업체들과 전문정비업체들 간 ‘밥그릇 싸움’은 이번만이 아니다. 사사건건이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양보할 수 없어 충돌이 잦다. 최근에는 자동차 하부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고 방진, 방음 등을 위해 밑바탕을 칠하는 이른바 ‘언더코팅’을 놓고서 ‘전문정비업계가 할 수 있다 없다’로 한바탕 분쟁을 겪었다.

 

전문정비업의 경우 종합·소형정비업과 달리 작업의 범위가 한정돼 있다. 원동기 장치 및 조향 장치, 그리고 판금·도장 등 일부를 제외하곤 거의 허용돼 있는 상황이지만 작업제한범위에 세세한 사항은 규정돼있지 않아 작업범위를 놓고 전문·종합업체 간 충돌을 빚고 있다.

 

이번에 또 다시 힘겨루기에 들어간 컬러범퍼의 경우도 전문정비업의 작업제한범위에 차체 구성품의 판금·도장 그 자체가 아닌 교환 또는 판금·도장 작업을 위한 차체 구성품의 탈·부착 작업도 포함되는지, 아닌지가 문제의 핵심이다.

 

종합정비업계는 차체 구성품의 판금·도장을 위한 차체 구성품의 탈·부착은 그 작업을 누가 하는지 관계없이 전문정비업의 작업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런 작업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정비업자가 판금·도장을 목적으로 범퍼, 후드, 펜다, 도어 등의 차체 구성품의 탈·부착 작업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차체 구성품의 ‘교환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차체 구성품의 탈·부착 작업도 자동차관리법령상 전문정비업의 작업범위를 초과했으므로 위법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제133조 제4항 및 별표 26의2에서 전문정비업의 경우 차체 구성품의 교환 및 탈·부착을 주요 정비작업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확실하다고 강조한다.

 

반면 전문정비업계는 판금·도장을 하지 않은 단순한 탈부착이므로 위법행위가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컬러범퍼의 탈부착 교환 작업을 하지말라는 규정이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범퍼 교환은 도장까지 다 된 컬러범퍼를 교환하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컬러범퍼 제작 업체는 전국적으로 100여개소가 성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작업의 경우 기존 차체와 새로 교환한 범퍼의 색상에 차이가 나는 바람에 소비자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