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몽구 회장 구속...현대차, 해외사업 차질 불가피
  • 교통일보
  • 등록 2006-04-30 14:47:05

기사수정
28일 정몽구 회장 구속이라는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현대차그룹 앞날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 공백을 누가 메우겠느냐. 정 회장 없는 현대차는 고장난 자동차와 다름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구속으로 가장 염려되는 문제점으로 △국외사업 차질 △의사결정 지연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혼란 등을 꼽고 있다.

현대차는 "예산 집행을 비롯한 일상적인 경영은 전문경영인 결정에 따라 이뤄지지만 국외 공장 신ㆍ증설이나 신기술 개발, 신차 프로젝트 같은 그룹 명운을 걸어야 하는 핵심사업은 모두 정몽구 회장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현대ㆍ기아차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국외사업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특히 전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무한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 국외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2010년 '글로벌 톱5'라는 청사진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는분석이다.

이에 따라 대외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하며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이어져 현대차 앞날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현대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된 후 이달 말과 다음달 중순께로 예정돼 있던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과 현대차 체코 공장 착공식이 각각 연기됐다.

지리 파루벡 체코 총리가 현대차 체코공장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음주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계약 당사자인 정몽구 회장 부재 상황에서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아차도 동남아시장 개척을 위해 이 지역 국가 가운데 한 곳에 CKD(현지 조립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28일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올해 말 완공이 불투명해졌다.

이번 사태로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외국 딜러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어 국외 판매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검찰수사를 계기로 주문 취소나 가격 인하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수사 후 지난 24일까지 미국 판매량이 1만9천242대로 전달 대비 9% 떨어졌다.

현대차는 원화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내수시장 점유율이 49.5%로 6개월 만에 50% 아래로 떨어지는 등 내수시장에서도 차 판매가 줄어드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현대차 관계자는 "경영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적 판단과 결정 그리고 이를 실행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리더십이다. 정 회장 부재시 당분간 경영을 챙길 수 없게 돼 투자 시기 등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 위주인자동차 부문에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정 회장 구속으로 인해 고유가, 환율 급락, 원자재가 급등 등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맞물려 그룹 전체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교통일보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