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회관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부대사업장인 웨딩홀 개보수 공사를 벌였는데 최근 공사비 문제를 놓고 시공업체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웨딩홀 개보수 공사는 1, 2관의 바닥.천정 등 내부와 로비.복도까지 새로 단장하는 대규모 공사였는데 D건축회사가 입찰에 참가해 총 6억8천9백만원에 공사를 땄습니다.
그런데 D건축회사가 손해를 봤다며 공사비를 더 달라고 요구하고, 교통회관이 당초 계약금액 이외에는 더 줄 수 없다고 하자 양 측간에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D건축회사는 "공사도중 자재 값 상승 등으로 공사비가 올라 결국 손해보는 공사를 했으니 발주처가 이를 보전해주는게 도리"라며 "공사도중 공사비 상승은 건설업계의 상식으로 통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통회관은 "설령 공사비가 더 들었다고 해도 당초 계약대로 주면 되는 것"이라며 "결코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참고로 교통회관 웨딩홀은 8년전인 1997년에도 개보수 공사를 벌인 적이 있는데 그 당시 공사금액은 11억원이었습니다. 공사범위도 1,2관 내부 일부만 개보수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올해 공사는 옛날 공사보다 작업범위도 넓고, 8년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어떻게 그렇게 싼 가격으로 공사를 맡을 수가 있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작업범위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올해 공사금액이 옛날 공사금액보다 10억원 정도는 쌀 것이라는게 교통회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이 관계자는 "아마 공사도중 건설업계의 관행대로 추가공사비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옛날의 어수룩한 교통회관이 아니기 때문에 D건축회사가 손해를 봤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D건축회사는 손해본 공사비를 받아내기 위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통회관은 한 때 비용 과다지출 등 금전적인 문제로 말썽이 그치지 않았던 곳입니다. D건축회사도 옛날의 이런 것을 감안해 '싼 값에 일단 공사를 따낸 후 추가공사비를 받아내자'며 덤벼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시 교통회관, 옛날에 비해 너무 달라진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