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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의 뻥튀기 “내년까지 차량 1만대로 확대”
  • 이명철 기자
  • 등록 2019-10-08 08: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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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현 가능성 낮아…협상에서 우위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


▲ 박재욱 VCNC 대표가 7일 타다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렌터카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가 내년 말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로, 드라이버(운전기사)를 5만명으로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타다 운영사 VCNC는 7일 서울 성수동 패스트파이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타다 출시 1년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택시제도 개편안 입법을 준비 중인 국토교통부와 관련 실무기구에 참여해온 택시업계는 물론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타다 서비스 중 주력인 렌터카승합차 호출서비스인 ‘베이직’은 현재 1400대 수준인데 과연 내년까지 1만대 규모로 증차가 가능할지에 대부분 관계자들이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택시면허를 얼마나 할당받을 수 있을지, 사업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를 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날 타다의 일방적인 사업 확대 계획 발표에 대해 “사회적 갈등을 재연시킬 것”이라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국내 모빌리티 사업의 제도화가 진행 중이고 검찰도 타다 서비스의 불법 여부를 수사 중인 만큼 타다의 발표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셈”이라며 “멋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경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타다의 1만대 확충 계획은 나머지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마저도 잡아가버리는 생각이다”며 “비슷한 유형의 사업을 하려는 스타트업은 타다 때문에 기회를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업계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8일 오전 10시 VCNC 서울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다 1만대 확대 계획에 대해 규탄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오는 23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국토부는 ‘면허총량제’를 추진 중이다. 국토부 안대로 택시면허 총량이 정해지고 플랫폼 기업이 렌터카가 아닌 직접 구매한 택시차량으로만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면 타다는 현행 사업에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이처럼 향후 사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타다 측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용자와 공급자(드라이버)들이 원하고 전국 대상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가능한 혁신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워 정부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발언권을 얻고 우위를 점하고자 하는 전략적 행보로도 읽힌다.


박재욱 VCNC 대표도 “택시제도 개편안 관련 법안이 발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다 차량을 1만대로) 늘리겠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도 생각한다”면서도 “회사가 조사한 수요를 기반으로 공급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까지 언제 어느 지역에 몇 대 규모로 대략적으로라도 어떻게 차량을 늘릴지 구체적인 계획은 물론 이렇다 할 근거 제시도 없었다. “과도한 뻥튀기인가, 아니면 거짓말인가”라는 날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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