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환승체계가 갖춰진 뒤 서울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연간 2천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91만5천명이 버스를 갈아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환승하는 경우 5㎞마다 100원을 추가 지불하기 때문에 교통체계 개편 전과 비교해 시내버스 이용자들은 하루평균 4억100만원의 요금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철과 마을버스 이용자들은 각각 9억100만원과 6천900만원을 절감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대중교통비 절감액은 2천44억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버스공영제 실시에 따른 버스업계의 적자를 서울시가 세금으로 보전해주기 때문에 버스요금 절감액은 대부분 상쇄되고 있다.
서울시는 버스체계 개편 첫 해인 지난해 1천300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 2천262억원의 적자를 보전해줬고 내년에도 버스업계 적자보전을 위해 1천8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서울시는 "버스공영제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적자 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획일적인 지원이 버스업계의 경영 효율성을 떨어트리는 측면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업체별로 철저한 수익금 조사를 벌이거나 경영실적에 따른 차등지원, 재정지원에 의존하는 노선의 재조정 같은 개선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