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택시 감차사업 제대로 되고 있나?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4-06-30 15:48:10

기사수정
  • 시범지역 대전시, 감차 보상금 놓고 진통
택시 자율감차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된 대전시의 택시 감차사업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택시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감차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는지 의문이 들고 있다.

30일 대전택시업계에 따르면 택시감차 보상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어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법인·개인택시 8848대 가운데 약 15%인 1336대를 감차하기로 총량을 산정하고 보상금으로 866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전시는 보상금으로 법인택시 1대당 4000만원, 개인택시 1대당 80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법인택시는 정부 정책에 따라야 한다면서도 실제로는 감차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사태를 관망하며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

개인택시는 현재 면허 실 거래가인 9000만원을 감차 보상금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와 1000만원의 차이가 있어 실제 감차 보상금 결정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택시감차 결정이 알려진 후 면허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된다. 대전시 택시 거래가는 지난 연말에 비해 법인·개인택시 공히 10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개인택시가 소득을 낮춰 세무신고를 하는 관행이 실 거래가로 감차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소득이 낮은데 높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그동안 소득을 낮춰 세무 신고를 했다면 감차 보상금은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택시업계는 현재의 거래가격으로 감차 보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인택시 사업자들은 “실거래가 보상이 아니라면 감차 희망자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절충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아직 택시 감차를 위한 국비가 확정되지 않아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국비가 확정되면 이번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감차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감차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감차 보상비로 1대당 1300만원(국비 30%, 지자체 70%)을 책정했으며 나머지 가격은 업계 출연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 계획이지만 제대로 실현될지 미지수다. 또 보상비가 실 거래가와 현격하게 차이가 날 경우 감차 희망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이렇게 될 경우 감차 계획은 공염불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택시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한 자율감차 시범사업 후보지역으로 대전시를 선정했으며 올해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한 후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기준 전국의 택시는 25만5000대로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2009년 공급과잉된 택시 수가 전체의 20% 선인 5만대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TAG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교통일보 유튜브2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이슈] 인구 70만 바라보는 김포, 골드라인은 한숨 돌렸지만… 5호선 연장 숙제 남아 배차를 줄여 버텨온 김포골드라인은 그 방식마저 한계에 다가섰다. 대안인 5호선 연장은 낮은 경제성과 먼 개통 시점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두 칸짜리 열차가 장기역 승강장에 들어선 건 28일 오전 7시20분이었다. 사우역을 지나자 객실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종점 한 정거장 전인 고촌역에서는 문이 열려도 오르지 못한 승객이 있었다. 그...
  2. [현장]한강버스 요금 2배 된다…관광이냐 교통이냐, 주말 요금 두고 공방 서울시가 내년 4월부터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3천 원에서 6천 원으로 올린다. 평일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둔다.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차등요금제 세부안을 공개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과 전문가, 운영사 관계자, ...
  3. 주말엔 더 내고 평일은 3천 원 그대로…한강버스 '차등요금' 꺼냈다 주말마다 한강버스에 여가 이용객이 몰려 대기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기본요금 3천 원은 그대로 두고 주말·예약 요금을 따로 매기는 차등요금제를 추진한다.서울시는 29일 오전 10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차등요금제의 도입 목적과 필요성, 주말&mi...
  4. [이슈] 서울역~킨텍스 17분…GTX-A 달리는데, 다른 노선 2031년에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개통 2년 반 만에 누적 이용객 4047만 명을 넘어서며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있다. 하지만 B·C노선은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늦어지면서 2031년에야 개통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서울역 지하 GTX-A 승강장에서 열차에 올랐다. 연신내역과 대곡역을 지난 열차는 경기 고양 킨텍스역에 멈춰 .
  5. 로보택시 회사들 데이터 공유한다…외산 라이다 대신 국산 부품 우선 검토 미래차 부품기업들이 기술을 확보하고도 양산 경험과 수요처가 없어 상용화 문턱을 넘지 못하자, 정부가 완성차·부품·반도체·로보택시 기업을 짝지은 협력 협약 5건을 맺었다.산업통상부(산업부)는 30일 서울 현대모비스 본사에서 '미래차 생태계 구축 협력' 업무협약식과 기업 간담회를 열었다. 'M.AX 얼라이언스' ...
  6. [이슈]한강버스 적자는 서울시민 세금으로, 주말 요금은 서울시민도 2배 서울시 요금안대로라면 내년 4월부터 주말에 한강버스를 타는 서울시민은 6천 원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 다른 지역 주민과 같은 요금이다. 한강버스 운항 적자는 서울시 재정으로 메운다.서울시는 지난달 29일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안)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주말·공휴일 요금을 두 배로 올리는 차등요금제를 공개했다. 이 ...
  7. 美는 수입 금지하는데…韓, 中 로보택시 안보 규제 '미도입' 중국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단 차량 10대가 이미 서울 강남을 달리고 있지만, 국내 운행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중국산 로보택시가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국토교통부(국토부)에서 받은 '중국산 로보택시 국내 도입 및 규제 현황' 자료를 28일 ...
  8. 서울시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 도입 추진" 기존 버스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실증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자, 서울시가 현대차·버스업계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용 시내버스 500대 도입을 추진한다.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버스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
  9. 현대캐피탈 대출금 상환 유예…렌터카 업계 경영난 완화 기대 부산지역 중소 렌터카업체들이 캐피탈 사를 이용해 렌터카 차량을 할부로 구매할 시 매월 정기적으로 내는 대출금 상환을 일정 기간 유예하고 유예 기간 발생하는 경과이자도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대출금 상환 유예와 경과이자를 감면받으면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렌터카 가동률이 바닥 수준...
  10. 오세훈 "버스도 필수공익사업장 지정해야"…교통공사 정원 감축은 '시민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시내버스도 지하철처럼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서울시 입장을 재확인했다.오 시장은 이 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통 현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와의 정원 협상이 쟁의 절차로 이어지는 상황과 시내버스 통상임금 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