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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차 출시 봇물…중형차 시장 '대격돌'
  • 이병문 기자
  • 등록 2010-01-03 17: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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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SM5, YF 쏘나타에 도전장…수입차 공격 더욱 거세져
 
올해에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신차들이 쏟아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등 자동차 구매 지원정책이 종료되면서 올해 자동차수요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신차들의 잇따른 출시로 약 140만대 수준의 내수시장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의 YF쏘나타가 독주하고 있는 2000cc급 중형차 시장에서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4년 만에 외관과 성능을 완전히 바꾼 르노삼성의 SM5가 1월 시장에 나오면서 YF쏘나타와의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르노삼성, 뉴SM5로 승부수

이달 18일 출시에 앞서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예약 판매에 들어간 '뉴 SM5'는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뉴 SM5'는 지난달 30일 현재(영업일수 6일) 전국 192개 지점에서 모두 8500대가 사전 계약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르노삼성은 '뉴 SM5'의 가격을 경쟁 차종인 YF쏘나타(2130~2820만원, 가솔린, 자동변속기 기준)보다 100만~200만원 낮춘 2000~2천600만원대로 책정했다.

제 3세대 SM5인 '뉴 SM5'는 국내와 해외시장을 겨냥해 르노삼성이 디자인, 개발 및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 첫 글로벌 프로젝트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이 반영된 플랫폼과 닛산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총 36개월의 개발 기간과 약 4000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다.

현대차는 이에 맞서 쏘나타 2.0ℓ 모델보다 업그레이드 된 신형 쏘나타 2.4를 1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YF 쏘나타 2.4는 국내 최초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가솔린 직분사 엔진(쎄타 GDi 엔진) 을 탑재한 모델로, 출력과 연비를 대폭 끌어올렸다. GDi엔진은 최고출력 201마력, 최대토크 25.5kg.m을 실현한다.
 
중형차 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GM대우의 '2010년형 토스카 익스클루시브'와 지난 2008년 6월 출시된 기아차 로체 이노베이션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기아차는 오는 5월 로체 후속모델을 선보일 예정으로 중형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6단 변속기와 쎄타Ⅱ엔진을 탑재하는 로체 후속 모델은 쏘나타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게 된다.

◇쌍용차, SUV C200 출시로 재기노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8월에 아반떼(준중형) 후속 모델에 이어 11월 베르나(소형) 후속모델, 12월엔 그랜저 후속 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GM대우는 8월에 첫 준대형 'VS 3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예정이다. VS 300이 출시되면 기아차의 K7, 르노삼성의 SM7, 현대차의 그랜저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M대우는 중형차 토스카와 대형차 베리타스 사이의 준대형 차량이 없어서, 준대형차 시장을 공략하지 못했다. GM대우 관계자는 그러나 "VS 300이 출시되면 경차에서부터 대형차에 이르는 승용차 라인업을 모두 확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준대형차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SUV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스포티지 후속모델과 GM대우의 윈스톰, 쌍용차의 C200, 그리고 지난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차의 투싼ix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는 3월에 소형 SUV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스포티지는 지난 2004년 8월 출시 이후 약 5년 7개월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스포티지는 현대차 투싼 ix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GM대우는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큰 변화가 없었던 윈스톰의 부분 변경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쌍용차 역시 액티언 후속 모델인 콤팩트 SUV C200의 상반기 출시를 계획해 놓고 있다.
 
◇수입차, 신차 40여종 출시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 브랜드 뿐 아니라 수입차들도 새 모델을 대거 선보여 신차 전쟁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다소 움츠렸던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에는 신차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 선보일 신차는 대략 40종으로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기 위해 각 브랜드의 제품군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BMW코리아는 3월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1을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시리즈와 X6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 `액티브 하이브리드', 5시리즈 신모델 등을 상반기 중에 국내에 들여온다.

BMW코리아가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종은 신형 5시리즈와 이 모델을 쿠페형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킨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로, 동력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실내 디자인을 더욱 개선한 점 등이 장점이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인기 차종인 골프의 출력을 최대 170마력까지 높인 고성능 디젤 모델인 골프 GTD를 2월에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E350의 컨버터블 모델과 고성능 스포츠카 SLS 63 AMG를 시판하기로 했고, 아우디도 5월에 A5 2.0T 컨버터블 모델, 10월께 신형 A8에 대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볼보코리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60 D5 신차를 내년 초에, C30과 C70의 완전 변경 모델을 2월께, 중형 세단 S60 신차를 내년 10월께 내놓기로 했고 푸조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3008시리즈를 3∼6월에 출시한다.

일본 브랜드의 공세도 거세다.

한국닛산은 닛산 브랜드로 4000대, 인피니티 브랜드로 4000대를 판매하겠다고 공언하며 중형 패밀리 세단 `뉴 알티마'를 올해 초에 들여올 예정이다. 인피니티 제품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QX와 세단인 `올 뉴 인피니티 M'이 올해 중반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지난 해 도요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진출시켜 업계의 주목을 받었던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캠리 등 이미 출시된 차종으로 `인기 굳히기'를 시도하면서 2월께 최고급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인 렉서스 LS600hL을 선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타격이 컸던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반격에 나선다.

GM코리아는 1월 중대형 스포츠 세단인 CTS의 왜건형 모델을, 4월과 10월에는 고성능 모델인 CTS-V와 CTS 쿠페를 각각 출시한다.

포드코리아는 4분기에 중형 세단 퓨전 및 퓨전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고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300C 완전 변경 모델을 1월에 출시하는 데 이어 5월부터 11월까지 캘리버 및 그랜드 체로키, 랭글러 등의 새 모델을 들여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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