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지하철 화변기 1,201개 모두 양변기로 교체한다
  • 하목형 기자
  • 등록 2025-07-23 12:20:59

기사수정
  • 오세훈 시장, 잠실역 화장실 점검하며 "시민 불편 해소 위해 차례차례 교체"
  • 2028년까지 전 역사 화변기 33% 완전 교체…노약자·어린이 안전 고려
  • 지하철 유휴공간 활용한 '펀 스테이션 사업'도 함께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을 찾아 공중화장실을 점검하고, 지하철 역사 내 화변기를 모두 양변기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수), 잠실역을 찾아 역사 내 공중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번째 '아침현장소통'의 일환으로 23일 오전 7시 30분 하루 승하차 인원 19만 6천 명으로 이용률 1위인 잠실역을 찾아 공중화장실을 직접 점검했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남산을 시작으로 매주 아침 시민이 있는 현장을 찾아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잠실역을 비롯해 개통 40년이 지난 지하철 역사들은 화장실 노후화로 시민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 역사 화장실 내 설치된 변기 3,647개 중 33%에 해당하는 1,201개가 화변기로, 시민들로부터 꾸준히 교체 요청이 제기되어 왔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최근 시민 조사 결과, 화변기를 선호하는 시민은 거의 없는 상태로 나타났다"며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차례차례 화변기 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028년까지 모든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교체 사업은 최근 시민 설문조사에서 화변기 선호도가 매우 낮게 나타난 결과와 노약자·어린이 등의 안전 문제, 그리고 화장실 시설 노후화에 대한 시민 불편 민원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해마다 일정 비율씩 각 역사별로 화변기 교체 공사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교체 공사에는 단순 변기 교체뿐만 아니라 화장실 내 위생 설비 전반의 현대화, 조명·안전장치 강화 등의 내용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시민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 시장은 이어 지하철을 타고 문정역으로 이동해 역사와 연계된 유휴공간에 조성될 스포츠가든을 살펴봤다. 이곳은 '운동공간'과 '도시정원'이 결합된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펀 스테이션 사업'을 추진하며 지하철 역사 내 유휴공간에 탈의실, 락커룸, 휴게공간 등이 갖춰진 운동 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5호선 여의나루역의 러너 스테이션, 2호선 뚝섬역의 핏 스테이션, 7호선 먹골역의 스마트무브 스테이션이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문정역을 비롯해 지하철 역사를 이용하시는 시민들이 좀 더 알토란같이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일상에서 체육활동을 즐기실 수 있도록 유휴공간을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