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경북 구미시가 친환경 캠핑 문화 확산을 위해 도내 최초로 관내 공공캠핑장에서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7일 시작한다고 밝혀 캠핑족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구미시 캠핑장(구미시제공)
오는 9일부터 금오산야영장과 구미 캠핑장(낙동강 체육공원) 두 곳에서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캠핑 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고,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여 품목은 그릇, 접시, 컵 등 캠핑 시 필수적인 식기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용객은 사용 후 설거지 없이 음식물 찌꺼기만 처리하여 반납하면 된다. 회수된 다회용기는 전문 세척 업체를 통해 고온 살균을 포함한 총 6단계의 철저한 위생 관리 과정을 거쳐 깨끗하게 재공급될 예정이다.
다회용기 대여 방법은 간편하다. 전용 앱을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보증금 5천 원을 지불하면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용기 반납 시 보증금은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특히 전용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1천 원 상당의 탄소중립 포인트까지 적립되는 혜택이 제공된다.
대여 서비스용 다회용기구미시의 캠핑장 이용객 수는 상당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구미 캠핑장은 23만 8천264명, 금오산야영장은 3만 9천480명이 방문했다.
시는 작년 이용객의 10%만 다회용기를 이용하더라도 약 2.9톤의 쓰레기 감축 효과와 더불어 3.2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이는 마치 1천241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 흡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시는 앞서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현재 배달 음식점 10곳, 카페 12곳, 장례식장 2곳에서도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김형순 구미시 자원순환과장은 "다회용기 대여 서비스는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야영객들의 짐 부담까지 덜어줄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정책"이라며, "친환경 캠핑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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