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무면허 운전자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나 구속기소됐다.
서울 강남에서 무면허 사고 후 역주행 한 20대 여성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11.4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운전자 김모 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오후 1시께 송파구 거여동에서 4세 아동이 탑승한 유모차를 친 뒤 도주했다. 이어 약 40분 후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사고로 9명이 부상을 입었고, 김씨 차량을 포함해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 총 8대가 파손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사고 당시 치료 목적으로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을 복용,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 증세가 있어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운전면허를 취득한 이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당초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에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죄명을 변경해 기소했다.
하목형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