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후임 건교부 차관은?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5-05-12 08:04:50

기사수정
  • 이춘희.김일중.이성권 씨 등 자천타천 물망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해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이 지난 3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교부 안팎에서 자천타천 후임 인사로 거론되는 사람은 7~8명.

우선 추병직 장관이 영남 출신인 만큼 차관은 호남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호남 출신인 이춘희(50)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추진단 부단장과 건교부 차관보를 지낸 김일중(58)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이성권 항공안전본부장(53)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행정고시 21회로 전북 고창 출신인 이춘희 부단장은 공보관과 주택도시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을 맡아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행정적 기틀을 마련한 만큼 건교부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기술고시(10회)를 통해 공직에 들어온 김일중 이사장은 건교부 도로국장 대도시권광역교통정책실장, 차관보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으로 있다. 김 이사장은 건교부에서 건설과 교통의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데다 연륜도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이성권 본부장은 행시 23회로 교통부에서 공직을 시작했으나 주택정책과장, 신공항건설기획단장, 공보관, 서울지방항공청장 등 건설과 교통을 두루 섭렵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건교부 밖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동창인 차의환(58) 청와대 정책실장실 혁신관리비서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무조정실 기획총괄국장과 심사평가심의관 등을 지낸 차 비서관은 대통령 주변 인물들로부터 강력하게 추천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 비서관의 경우 대통령 최측근 인사라는 점이 건교부 차관 낙점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어느 행정부처보다 관할 범위가 넓고 복잡한 건설.교통 행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권도엽 차관보, 남인희 기획관리실장, 최영철 수송정책실장, 정락형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등 1급 관리관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후임 인사와 관련, 건교부가 추진중인 행정복합도시 건설, 기업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집값 안정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장관과 호흡이 맞고 실무에 능통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인사 방침을 정해 현직에 있는 후보군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인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이 끝나는 이달 중순께 이뤄질 전망이다.

프로필이미지

이병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강남 30분 시대”라더니…김포에 돌아온 건 반쪽 ‘서울역 직결’ 김포 정치권과 지자체는 GTX-D 서울역 직결안 통과에 환호했지만, 시민이 기대한 ‘강남 직결’은 빠진 채 확정됐다. 강남 수요와 도시 성장 전망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포시민이 기대한 건 ‘강남 30분 시대’였다. 정치인들은 수년간 이를 내세워 지역 여론을 달궜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일명 GTX-D 선행구간)이 강남까...
  2. 대구 개인용달 화물차 ‘생계 위기’…택배 전환·번호판 충당 해법 모색 [대구경북취재본부 서철석 기자] 대구지역에서 운행 중인 1톤 개인용달 화물차들이 과잉 공급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으로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 업계는 택배 전환과 번호판 충당을 핵심 해법으로 제시하며, 용달·택배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상생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지역 용달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는 개인용달 차량이 과도하...
  3. 더현대 광주, 북구-광주시 충돌…정준호 의원 “복합쇼핑몰 교통문제, 국회가 조정자 역할 나서야” 광주 북구가 ‘더현대 광주’의 건축허가를 조건부 승인했지만, 교통 인프라 개선을 두고 광주시와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건축허가는 북구가 맡았지만, 교통대책 수립과 예산 편성 권한은 광주시에 있어 두 기관 간 역할 분담이 뚜렷하다. 해당 사업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터에 연면적 27만3천895㎡(지하 6층·지상...
  4. 애플페이 교통카드, 한국 대중교통 바꿀까?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도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시대다. 애플페이가 한국 대중교통에 정식 적용됐지만, 기능적 제약과 정책 연계 미비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2025년 7월 22일, 애플과 티머니가 애플 월렛에 티머니 교통카드를 공식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도 스마트기기 하나로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
  5.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끝까지 징수…우대·기후동행 돌려쓰기 집중 단속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부정승차에 법적 조치를 병행하고, 우대용·기후동행카드 부정사용에는 과학적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7일 공사는 부정승차를 단순 위반이 아닌 ‘명백한 범죄행위’로 간주해, 소송부터 강제집행까지 끝까지 책임을 묻는다고 밝혔다. 통합 이후 지금까지 130여 건의 소송을 진행했으며, 지난해에는 22건...
  6. 서울시, 외국인 대상 택시 바가지요금 100일간 특별단속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택시의 부당요금 요구,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100일간의 집중 단속에 나섰다.서울시는 여름 휴가철과 관광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택시 민원을 해소할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김포공항, 명동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 단속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승차거부...
  7. 신규 운면허 취득자 2년째 감소세…청년층 "기후동행카드면 충분"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가 2년 연속 급감하면서 전국 운전면허학원이 매월 2-3곳씩 폐업 위기에 처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신규 면허 취득자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8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된 "기후동행카드면 충분하다"는 인식이 업계 존폐를 위협하고 있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08만명이던 신규 운전...
  8. TS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 100일, 전국 안전문화 확산 성과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4월 30일 출범한 범정부 교통안전 캠페인 '오늘도 무사고'가 100일을 맞아 전국 14개 지역본부에서 232회 현장 캠페인을 실시하고 1만2천여 명의 국민이 참여하며 전국적인 교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캠페인이 기존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통안전 홍보에서 벗어나 ...
  9. 8.15 광복절 세종대로 18시간 전면차단…폭주차량 특별단속도 서울경찰청은 제80주년 광복절 기념행사로 인해 15일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세종대로(적선로~세종로) 일대를 양방향 전면 통제하고, 동시에 폭주·난폭운전 차량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세종대로 등 교통통제는 총 3단계로 나눠 실시된다. 1단계는 지난 10일 오전 0시부터 16일 오후 ...
  10. ‘나중에 돌려드릴게요’ 복지이직금 900억 미지급…서울개인택시조합, ‘폰지 사기’ 논란 서울개인택시조합의 복지이직금 제도가 회비에 의존한 순차 지급 방식으로 운영되며, 누적 미지급금이 900억 원(2025년 8월 기준)을 넘어섰다. 신규 회비로 기존 수급자의 이직금을 충당하는 구조가 ‘폰지 사기’와 유사하다는 지적 속에, 이사장 교체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제도 개혁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복지이직금은 개인택시 기사가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