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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버스조합 “운전석 하단 페달 블랙박스 설치 검토” 횡단보도 건너던 보행자 2명 사망 사고 계기 운전자 제동 장치 미작동 잇따른 제기도 원인 준법 운행·철저한 정비로 사고 예방에도 만전 윤영근 기자 2025-08-13 12:07:14

부산 시내버스업계가 인명피해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2명과 오토바이를 잇따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도심 핵심권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에 의한 다수의 인명피해 사고에다 이 사고의 경우 기존 운행 노선을 벗어나 다른 방면으로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경찰의 사고 경위 조사 결과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13일 부산시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시내버스에 의한 인명피해 교통사고 등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페달 블랙박스’ 설치 검토와 버스 운수종사자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께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교차로 인근 한 은행 앞 도로에서 초읍 방면으로 운행하던 시내버스가 보행자 2명과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사고 버스는 기존 부전사거리 방면 운행 노선이 아닌 초읍 방면으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버스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2명을 친 뒤 30m가량을 더 나아가 주행하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사고를 낸 운전자 60대 남성 A 씨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의 제동 장치 고장 여부와 사고 당시 운전자의 대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일 A 씨를 조사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감정을 의뢰했다.


조합은 시내버스 차량에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란 운전석 하단의 페달 부분을 녹화하는 장치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활용된다.


또 운전자 안전 운행을 강화해 준법 운행을 생활화하도록 하고 차량 운행 전 안전 점검 등 철저한 정비로 정비 불량 사고도 방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페달 블랙박스 설치를 검토하는 이유는 지난 10일 사고 등 최근 발생한 일부 시내버스 교통사고에서 제동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운전자들의 주장이 잇따르고 있는 점이 요인이라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 관계자는 “시내버스에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페달 블랙박스는 관련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찰의 수사로 이번 사고 경위가 규명되면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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