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18일부터 출퇴근 시간 혼잡 노선에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9일째 이어진 16일 광주 북구 운암동 경신여고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c) 연합뉴스
광주시는 오는 18일부터 오전 7~9시, 오후 5시 30분~7시 30분 출퇴근 시간대에 시내버스 파업 장기화에 따른 비상 수송 대책의 일환으로 전세버스 42대를 긴급 배치한다. 이는 혼잡도가 높은 주요 14개 노선의 배차 간격을 줄이고 시민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전세버스가 투입되는 노선은 순환01, 수완03, 매월06, 진월17, 송정19, 매월26, 일곡28, 첨단30, 송암31, 봉선37, 일곡38, 문흥39, 금호46, 송암47 등이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로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이 평균 43분에서 21분으로, 퇴근 시간대는 평균 48분에서 25분으로 각각 절반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긴급 투입되는 전세버스에는 공무원이 동승해 각 정류소에서 도착 알림과 승하차 안내 등 탑승객 지원을 맡는다. 광주시는 이를 통해 낯선 차량 이용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최대 100대 이상의 대체 차량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 시내버스 파업은 6월 5일부터 시작돼 9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노사 간 협상은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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