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티머니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버스 36개 노선 580여 대에서 비접촉식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티머니 태그리스 결제 시범 운영
태그리스 결제는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직접 태그하지 않아도 주머니나 가방에 둔 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두 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어린이, 노약자, 목발 이용자 등 교통약자에게 특히 유용하며, 비 오는 날이나 짐이 많은 경우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하차를 위해 미리 일어서 태그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어, 버스 내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하차 시 태그를 깜빡하고 내리는 실수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그리스 결제를 이용하려면 모바일티머니 앱에서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 기능을 설정하면 된다. 결제는 모바일 센서 장치와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통해 이루어지며, 기존 태그 방식과 병행 사용이 가능하다.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버스나 다른 교통수단과의 환승도 문제없이 지원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2023~2024년 동안 진행된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실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도입되었다. 실증사업에서는 이중 결제, 무임승차, 다수 승차, 소지 형태별 결제, 지하철 환승, 혼잡시간 및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인식 여부 등이 검증됐다.
티머니는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선을 지속하고, 오류 관련 고객센터 및 민원 대응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 우이신설 경전철, 2024년 인천 지하철 전 역사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 서울 시내버스 시범사업으로 국내 유일의 버스와 지하철 모두에서 태그리스 결제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고 밝혔다.
김태극 티머니 대표이사는 "서울 시내버스 태그리스 결제 시범사업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결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 운수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서울 시민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이동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