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 택시업체들 부가세 경감액 횡령
  • 박대진 기자
  • 등록 2012-08-16 22:06:05

기사수정
  • 시, 60개사 집행실태 점검… 22개사 9억여 원 부당사용
인천지역 택시업체 상당수가 기사들에게 돌아가야 할 부가가치세 경감세액을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60개 지역 택시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경감세액 집행실태를 점검한 결과 22개 업체가 9억여 원을 부당하게 쓴 사실이 적발됐다.

이번 택시업체 전수 조사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인천지회의 부가세 경감액 횡령 주장에 따른 것으로 조사대상 기간은 2010년 7월~2011년 12월이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일반택시 운송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90%를 경감하고 이를 기사들에게 돌려주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국토해양부의 ‘택시부가세 경감세액 사용지침’은 2010년 7월부터 부가세 경감분을 전액 현금으로 노동자에게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인천지회는 지난 6월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자가 어용노조와 결탁해 18개월 동안 100억 원대의 부가세 환급금을 횡령했다”며 “시는 택시사업주들에게 보고받아야 할 부가세 경감총액, 지급인원, 전체지급액, 개인별 지급내역 등을 보고받지 않는 등 직무유기를 저질러 횡령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시 감사관실은 3개 업체의 2010년 하반기 6개월 치를 표본 조사한 결과 기사들에게 환급되지 않은 부가세 경감액이 8000여만 원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대중교통과에 전수 조사를 요구했다.

이들 3개 업체에 18개월을 적용할 경우 횡령액이 2억4000여만 원에 이른다.

인천시는 택시업체 전수 점검에서 드러난 부가세 경감액 부당사용의 사례로 일정액 노조 지급, 근로자 교육비 등으로 사용, 지급총액 및 개인별 지급내역 미공개, 퇴사자 몫의 노조 관리 등을 적시했다.

택시 사업주와 노조의 결탁이 일부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러한 점검 결과는 국세청(또는 관할 세무서)에 통보될 예정이며 미지급분은 전액 국고로 환수 조치된다.

부가세 경감액을 돌려받지 못한 택시 기사들은 사업주 등을 상대로 민사를 통해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를 구제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정부에 부가세 경감액 미지급 금액이 노동자들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건의했다. 또 해당 택시업체에는 미지급액에 대한 이자 및 가산세를 추징하고 불법행위 반복 업체는 세무조사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도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세청이 시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필요하면 추가 조사를 거쳐 노동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부가세 경감액을 환수해 국고로 귀속시키게 된다”며 “노동자들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며 시 차원에서도 택시업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프로필이미지

박대진 기자 다른 기사 보기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가장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KTX-청룡 국민 시승단‘ 모집...15일 오후 1시부터 선착순 모집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과 한국철도공사는 다음달 첫 운행을 앞둔 `KTX-청룡`의 국민 시승행사를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루에 한 번 진행한다고 밝혔다.시승단 규모는 총 1,200명으로,
  2.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 2개월 연장...중동 위기 고조 등 영향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현행 휘발유 △25%, 경유․ 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조치를 ’24.6.30.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위기 고조 등에 따라 국내외 유류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부는 ’24.4.30. 종료 예정인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24.6.30.까지 2개
  3. 정유사 공급가격 및 알뜰·직영주유소 판매가격 인상 자제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최남호 2차관은 4.12.(금)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해여, 업계, 기관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
  4. 봄나들이 철, 지하철 음주 승객 사고 주의보…올해 1분기 민원 2500여 건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문자)은 총 2545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음주로 인한 넘어짐 사고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고가
  5. 관악구, 지반침하 사고 예방 관내 이면도로 79km 공동탐사 실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구민들의 안전을 위해 4월부터 ‘노면하부 공동(空洞, 빈 공간) 탐사용역’에 돌입했다. 공동탐사를 진행하는 차량형 GPR 탐사장비구는 노면하부 공동으로 발생하는 도로함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번 탐사용역을 계획했다. 도로침하, 싱크홀 등의 사고 발생으로 지하안전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
  6. 고양특례시, 2024년 전기이륜차 구매보조금 지원사업 시행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4월 15일부터 `2024년도 전기이륜차 민간보급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올해 전기이륜차 구매 보조금 지원물량은 약 312대로, 상반기 지원물량은 150대이다. 전체 ...
  7. 현대자동차,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현대자동차는 봄철을 맞아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어린이 통학차량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한다. 5월 7일(화)부터 5월 31일(금)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학차량으로
  8. 대전시, 고급형 택시 운영지침 마련 시행 대전에서도 리무진이나 고급 승용차를 이용한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1호 고급형택시 사진대전시는 ▲결혼식 이벤트나 웨딩카 서비스 ▲공항 이동 ▲비즈니스 지원 ▲관광 및 외국인 투어 등 시민들의 다양한 교통수요에 대응하는 고급형 택시를 도입함으로써 안전하고 품격 높은 이동 서비스를 경...
  9. 서울 `한강 리버버스` 선박 건조 착수…“10월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한강에 새롭게 도입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모두 건조에 착수,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9월 말 완성돼 10월 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한강 리버버스 착공식 테이프 커팅‘한강 리버버스’는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
  10. 현대그룹, 제주도 EV 렌터카 대상 PnC 기술 편의성 체험 이벤트 진행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상된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EV 렌터카에 PnC 기술을 적용한다.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월)부터 10월 15일(화)까지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렌터카에서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