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택시공제조합, 2년만에 100억 육박 경영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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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법인택시들이 사고 순간이 동영상으로 기록되는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를 설치한지 2년 만에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박스를 설치한 이후 지난해 경기도 택시공제조합의 경영흑자액이 95억원으로 설치이전보다 70억원이 급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4일 경기도 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1만400여대의 법인 택시에 블랙박스를 설치한 이전(2009년)과 이후(2010~지난해)의 택시업계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도내 법인택시의 교통사고 대인피해 인원은 8832명, 대물사고 건수는 7151건에 달했다.
이는 블랙박스 설치 이전인 2009년(대인 9602명, 대물 7282건)보다 각각 770명(사망 10명 포함), 131건이 감소한 것이다.
또 2010년에도 2009년보다 대인피해는 184건, 대물사고는 25건 감소하는 등 블랙박스를 설치한 2010년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가 감소했다.
이 같은 사고 감소에 따라 경기도 택시공제조합의 경영수지는 2009년 26억에 불과했던 흑자가 2010년 45억으로 20억원 가량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95억원으로 늘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경영흑자 효과를 거뒀다.
경기도택시조합(심재천 이사장)은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에 택시 영상기록 장치 장착비 지원을 건의하고 도와 시군의 협조로 도내 법인 택시 1만400여대에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블랙박스는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고원인을 규명해주는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고 택시기사들이 스스로 안전운전을 하게 되는 사고예방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경기도택시조합 관계자는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감소, 공제조합의 경영수지 호전, 사고해결사 역할까지 해주는 시너지효과가 있어 앞으로도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