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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업계는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지난 22일 성명 발표를 통해 "한미FTA가 국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자동차업계를 대표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한미FTA가 발효될 경우 1500만대 규모의 미국자동차시장을 국내 자동차업계가 선점해 국산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부품관세((2.5~10%)가 즉시 철폐돼 수출이 크게 늘어나 약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5000여 중소부품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 미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일본과 중국의 수입 비중은 27%인데 두 나라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한국 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성차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의 관세 2.5%가 5년 후 사라지면 일본, EU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우리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된다.
미국시장에서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차와의 가격격차가 극히 미미한 수준인 상황에서 2.5% 관세 철폐는 우리차의 가격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게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차에 부과되던 8%의 관세도 FTA 발효 후 4%로 내려가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영향이 그만큼 상쇄될 수도 있다.
권영수 KAMA 회장은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시장에서의 차판매 증대로 국산차의 브랜드와 이미지 제고 향상으로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제 3국으로의 수출증대라는 간접효과도 예상된다"며 "현재 국내 차산업은 전체 생산의 70% 정도를 수출하고 있어, 한미 FTA로 인한 수출확대는 신규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업계는 한미FTA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 및 중소부품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