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역을 오가는 181개 시내버스 노선 중 40개 노선이 조정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적자 노선에 대한 업체의 불만과 도시개발로 운행 효율성이 크게 낮아진 노선에 대해 전면적인 조정을 단행해 내달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달 12일 열릴 버스노선조정위원회에 일반 시내버스와 지선버스 노선 등 시 전역의 181개 시내버스 노선 중 22%인 40개 노선에 대한 조정안을 상정키로 했다.
조정안은 청라지구와 논현지구 등 도시개발로 인해 인구유입이 발생한 지역의 증차 문제와 지역의 노선 조정 방안을 담았다.
특히 그동안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청라지구의 경우 시내버스 노선 하나를 추가하는 방안과 주민들이 주장해온 증차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위해 매년 500억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버스업계에 지원해왔으나 시민 만족도가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3월 초 효율적인 버스노선체계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준공영제와 무료 환승제를 시행한 뒤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금 규모가 매년 늘어나 버스 노선도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버스업체의 손실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민의 하루 시내버스 이용률(인구 대비)은 43.4%로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서울(43.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지만, 버스 대당 운송수입금(33만3000원)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