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하나SK 수협 현대카드…작년 카드결제액 8422억원
서울시민이 지난해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84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4460억원에 비해 89%나 증가한 것이다.
서울시는 "택시이용 승객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종사자의 수입 증대를 위해 지난 2007년 3월에 도입한 카드택시의 보급률과 결제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며 "택시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이용객의 카드결제비율을 높이기 위해 2월1일부터 4개 신용카드사(롯데카드, 하나SK카드, 수협카드, 현대카드)와 카드택시 수수료를 2.4%에서 2.1%로 0.3%포인트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월1일부터 선불카드인 T-money에 대한 수수료는 2.4%에서 2.1%로 인하해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4개 신용카드의 택시 카드 수수료 인하로 택시사업자 수입이 연간 3억5000만원 늘어나며, 전체 신용카드사가 수수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택시사업자의 연간 수입이 약 28억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비씨(BC)와 외환, 국민(KB), 신한, 시티, 제주 카드사와도 동일 수준의 택시 카드수수료 인하를 두고 협상 중에 있으며, 나머지 신용카드사에 대한 협상도 병행해 올해 안에 전체 카드사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말 기준 서울택시의 카드결제기 장착률은 전체 7만2359대 중 96%인 6만9487이며 카드결제비율도 2007년 3.5%, 2008년 13.0%, 2009년 23.3%, 2010년 38.9%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결제건수만 약 32만건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선불카드사와 신용카드사간 협상을 통해 택시카드 수수료를 점진적으로 낮춰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시민들의 택시이용도 보다 편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