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측 체불임금 15억원 지급 촉구…시민불편 예상
경남 마산의 시내버스 회사인 시민버스 소속 운전기사들이 체불 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17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해 시민불편이 예상된다.
시민버스의 운행노선은 100여개로 하루 이용승객은 마산ㆍ창원ㆍ진해 지역 2만여명에 이른다.
이 회사 노조지부(지부장 정차원)는 16일 노조원 118명 중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운행중단 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찬성 60명, 반대 34명으로 17일 오전 4시 첫 차부터 시작해 51대의 버스운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민버스는 만성적인 적자 누적으로 체불임금 해결책을 찾지 못해 최근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정차원 지부장은 "사측이 체불임금 지급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려해 운행중단을 결의했다"며 "2004년부터 체불된 상여금과 임금 등 15억원이 지급될 때까지 무기한 운행중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산시는 창원과 마산지역의 8개 시내버스 회사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어 17일부터 시민버스의 노선을 조정해 대체 운행에 들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