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이 짐을 제대로 싣지 않아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책임을 묻자 관광버스 운전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2시52분께 제주시 연동 전모(56)씨의 집 화장실에서 전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 오모(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숨지기 전 가방을 잃어버린 게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아무도 믿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관광버스 기사인 전씨는 17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일본인 관광객 3명의 짐을 자신의 승합차에 싣고 면세점을 들러 제주시 K호텔까지 데려다 줬으며, 이 과정에서 관광객 중 한 명이 가방을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가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지 않는 것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