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19세 미만 청소년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7년 5436건, 2008년 6281건, 지난해 640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청소년 운전자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43명으로 2007년 166명에서 2008년 172명으로 늘었다가 한풀 꺾이는 추세이지만, 부상자는 2007년 7536명, 2008년 8503명, 지난해 8558명으로 증가세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겨울철에 고교생들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경북 구미에서 지난 9일 고교 3년생이 부모 승용차에 친구 2명을 태우고 무면허 운전을 하다 버스승강장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12일 새벽 충남 서산에서도 역시 고3 남학생이 부친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3명이 즉사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사망자 481명의 사고 유형을 보면 무면허 운전이 234명(48.7%)으로 가장 많았고, 운전미숙 등이 182명(37.8%), 음주운전이 65명(13.5%) 등이었다.
경찰은 교육기관과 협조해 학부모에게 고등학생 자녀의 운전 방지 내용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청소년이 운전면허를 취득할 때는 안전운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졸업식을 하는 학교를 찾아가 청소년 운전자의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