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연휴로 '사상최대물량' 예상…인력 및 차량 추가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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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한 달 남짓 앞두고 택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짧은 연휴기간 및 불경기 영향으로 단기간에 ‘사상최대’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소화하기 위한 주요 택배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택배, CJ택배, 현대택배 등 국내 대형 택배업체들은 일년 중 가장 많은 물량 몰리는 추석 특수를 대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현장에 차량 및 인력을 추가로 배치키로 하는 등 원활한 배송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택배업계는 추석을 앞둔 9월 한달 간 총 1억상자의 물량을 처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이 예년에 비해 짧고 농산물 수확기와 겹쳐 택배선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위생용품 및 건강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어, 추석 연휴 전 택배물량 증가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통운은 이번 추석 특수기간 동안 일일 최대 120만 상자 이상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 93년 대한통운이 택배사업을 시작한 첫해 연간 처리물량을 넘어서는 수치.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본사 택배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가 인력 및 차량을 확보하는 동시, 냉장, 냉동고, 집배차량 등 장비 및 차량을 사전에 점검해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CJ택배 또한 추석 성수기 내 택배 물량의 원활한 배송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추석특수 전담반을 설치, 운영키로 했다. CJ택배는 이 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35%가량 늘어난 1036만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간선차량과 배송차량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CJ택배 관계자는 "특수기에는 일일 처리 물량이 평소보다 50%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량을 50%이상 늘릴 것"이라며 "28일 월요일에는 (처리물량이) 100만박스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진택배도 오는 21일부터 비상운영체제에 돌입, 현장 작업인력을 충원하고 배송차량과 물류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는 오는 21일부터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28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택배 역시 오는 14일부터 3주 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설정하고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현대택배는 1000여대의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을 70% 증원하는 동시, 본사직원 300여명을 현장 배송 지원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선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21일에서 26일 사이에 사전 예약하고, 2중?3중으로 포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