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를 돌며 정차된 고속버스에서 금품을 훔쳐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13일 승객 및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운 고속버스에 올라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고모(6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고 씨는 지난 1일 중부내륙고속도로 충북 괴산휴게소에서 휴식을 위해 승객과 기사가 하차한 인천공항발 부산행 고속버스에 올라 양모(29) 씨의 지갑 속에 들어 있던 현금, 수표 등 4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14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고 씨는 같은 혐의로 대구교도소에서 2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지 2개월만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자신의 차를 이용해 휴게소를 옮겨다니며 고속버스를 물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고 씨는 "시계를 팔기 위해 고속버스에 올랐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