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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로·교통 에너지낭비 OECD '꼴찌'급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9-07-22 22: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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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승용차 주행거리는 1위
우리나라의 도로교통부문 에너지 효율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1개 회원국 가운데 1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분담률이 낮은 승용차의 석유소비량이 많아 에너지 과소비형 수송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교통연구원이 OECD 회원국의 도로교통부문 에너지소비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효율성이 가장 높은 체코와 이탈리아를 100%로 잡았을때 한국의 효율성은 49.6%에 그쳤다.

OECD 평균인 65.1%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한국보다 효율성이 낮은 국가는 포르투갈(44.9%)과 그리스(41%) 뿐이었다.

교통연구원은 수송 분담률이 낮은 승용차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석유류 소비량 7억6064만 배럴중 교통부문 비중은 2억5828만 배럴로 전체 소비량의 34%를 차지했다. 이중 도로부문은 2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해운(3.4%), 항공(2.9%), 철도(0.2%) 등이 뒤를 이었다.

교통수단별로는 수송분담률이 26.1%에 불과한 승용차의 에너지소비 비중이 53.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에너지 효율이 높은 버스와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은 각각 27.8%와 35.0%에 그쳐 우리나라의 수송구조가 에너지 과소비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 에너지 총소비량 규모는 OECD 국가들 중 8위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대당 에너지소비량은 5위로 OECD 평균보다 1.16배 높았다. 또 승용차당 연간 주행거리는 2만367㎞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였으며 OECD 평균인 1만5920㎞보다 1.28배 길었다.

우리나라가 도로교통 에너지 효율성을 OECD 국가 평균까지 끌어올리려면 교통부문 전체 석유소비량의 16%인 3470만 배럴을 감축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연구원은 이를 위해 자전거와 수상교통 등 에너지 저소비형 교통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대중교통 이용금액 소득공제를 도입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통수요 관리의 하나로 고속도로 차등요금제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교통연구원은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에너지연구센터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통부문 에너지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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