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업계가 2개월 연속으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을 인하했다. LPG 가운데 프로판가스는 가정과 식당에서 취사 및 난방용으로 쓰이고, 부탄가스는 택시 등 자동차용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업체인 E1은 6월1일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할 프로판가스 가격을 지난달보다 9.3%(77원) 내린 ㎏당 748원, 부탄가스도 6.3%(77원) 내린 ㎏당 1142원으로 확정해 통보했다.
SK가스도 프로판가스 가격은 10.1%(83.67원) 내린 ㎏당 743.59원, 부탄가스도 6.8%(83.28원) 내린 ㎏당 1137.97원으로 확정해 각 충전소에 공급키로 했다. E1과 SK가스는 국내 전체 LPG 물량의 절반 정도를 공급하고 있다.
수입원유를 정제해 LPG를 만든 후 국내에 공급하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등도 5월보다 가격을 낮춰 각 충전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LPG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며 "가격 결정에 중요한 LPG 수입가격이 3개월 연속으로 내렸고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인하요인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가스업계는 올해 들어 1월에는 국내 공급가격을 낮췄고 2월에는 동결했다. 3월에는 수입가격과 환율, 관세율이 크게 오른 만큼 LPG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4월에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과 택시업계의 가격 인하 요청 등을 고려해 LPG 가격을 동결했으며 5월에는 LPG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국내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매월 말 발표하는 CP(Contract Price)에 환율과 공급사 마진, 운송·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고려해 E1과 SK가스 등 LPG 수입업체들이 산정한다. 여기에 충전소 마진과 비용이 등을 더해져 LPG 소비자 가격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