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상거래 등에 업고 성장…'저단가 경쟁'은 문제
택배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국내 택배시장 매출은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1% 늘어난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택배 물량도 지난해 8억8000만 상자에서 올해는 10억상자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취합한 택배 물동량은 2004년 3억7200만개, 2005년 5억6000만개, 2006년 6억9200만개, 2007년 8억8300만개, 2008년 10억1500만개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택배시장의 성장에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가 한 몫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 물량에서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업체의 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 3·4분기 전자상거래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3·4분기 전자상거래 규모는 167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 증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택배시장이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는 지적도 있다. 시장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는 반면 '저단가 수주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마다 저단가 경쟁이 심하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택배시장 성장폭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