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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값 유가인하 불구 또 올라 "의혹가중"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8-12-01 2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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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1-SK가스, 공급가격 ℓ당 50원∼60원 인상
국제유가 하락으로 경유와 휘발유 값은 떨어지고 있지만, LPG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LPG업계는 환율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LPG를 연료로 쓰고 있는 택시업계는 "LPG업계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원가비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1은 1일부터 각 충전소에 공급하는 LPG가격을 프로판 가스는 지난달 대비 ㎏당 99원 올린 ㎏당 1409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06원(ℓ당은 61.9원) 인상한 ㎏당 1781원(ℓ당은 1040.1원)으로 각각 결정해 충전소에 통보했다.

SK가스도 이날부터 프로판가스는 ㎏당 1399원으로, 부탄가스는 ㎏당 1771원(ℓ당 1034.26원)으로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보다 프로판가스는 ㎏당 88.83원, 부탄가스는 ㎏당 95.54원(ℓ당 55.79원)이 오른 것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락으로 LPG 수입가격은 떨어졌지만, 11월 초까지만해도 1200원대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대로 올라서는 등 최근들어 폭등해 LPG 공급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냥 환율 탓만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게 택시업계의 이야기다. 경유나 휴발유의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서 50달러 선으로 크게 떨어졌지만 LPG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ℓ당 793원이던 LPG 가격은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올해 6월 1000원대를 돌파했고 최근에는 1048원까지 뛰었다.

휘발유가격이 ℓ당 1300원으로 떨어지면 LPG 값은 700원 선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휘발유가격은 환율이 적용되지 않고 LPG값만 환율을 적용해 인하되지 않는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서울 개인택시사업자 A씨(마포구 성산동)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기름값이 내려간다기에 LPG가격도 같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는데, 휘발유나 경유값은 내려간 반면 LPG가격은 되레 오르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며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LPG 가격결정은 독점으로 결정돼 투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국택시연합회 홍명호 전무는 "국내 LPG 소비량의 60%는 수입, 40%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있어 국내 생산원가와 수입사 LPG 원가가 상이함에도 단일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점, 수입사의 LPG가격 결정시 환율, 제세공과금, 유통비용 등이 공개되지 않는 등 가격결정체계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택시업계의 불만에 대해 LPG업계는 "LPG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2월과 4월, 8월, 11월에 가격을 동결해 이미 수백억원의 손실이 났다"며 "국내 LPG가격은 휘발유 가격과는 달리 아람코 사의 계약가격이 가장 큰 큰 영향을 미치며, 또 원유를 들여와 정제해 판매하는 정유사에 비해 환율 급등에 따른 위험에 더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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