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물류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화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물류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한상의는 27일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물류위원회 창립회의’를 갖고 위원장에 이국동 대한통운 대표, 부위원장에 서강호 한솔CSN 대표, 여성구 범한판토스 대표, 이종희 대한항공 대표, 정태순 (주)장금상선 대표등이 위촉했다.
이국동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학계와 업계 등 전문가와 실무자 그룹 모두의 힘을 모아 국내 물류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물류위원회가 물류 관련 규제개혁과 인프라 선진화를 통해 물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물류위원회는 기존 유통물류위원회에서 물류부문을 독립시켜 물류산업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물류산업의 입지와 대외 이미지 강화는 물론 정부와 물류업계 간 원활한 의사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립위원 대부분이 국내 물류시장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으로 구성됨에 따라 기존 물류관련 단체나 협회와 차별화된 대 정부 의사소통 채널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기존 업계를 대변했던 한국물류협회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게 됐으며, 역할 축소도 불가피해 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물류업계를 대변하고, 정부와의 관계 조율을 담당하는 물류협회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시장의 비판이 높았다”며 “이번 기회에 국내 물류관련 협회나 단체들의 역할 분담을 재정비해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물류활동은 국가산업의 동맥과 같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물류위원회’ 창립이 경제난국 타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