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불경기 등으로 경영난에 시달려온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올 10월 요금 인상을 계기로 달라진 서비스에 나선다.
14일 부산시와 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10월부터 부산지역 택시요금은 중형 20.4%, 모범 및 대형 16.98% 등 평균 20.46% 인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형택시는 기본요금이 1천800원에서 2천200원으로, 거리요금은 169m당 100원에서 143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41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 같은 요금인상을 계기로 부산지역 택시업계도 서비스 향상에 나서 우선 오는 11월까지 법인택시 1천500대로 제2의 브랜드콜택시가 출범한다.
제2의 브랜드 콜택시는 내비게이션과 카드결제기 등 기존 브랜드 콜택시인 `등대콜' 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게 되며 전체 장비 장착비 가운데 7억5천만원을 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제2의 브랜드 콜택시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24시간 운행으로 개인택시인 `등대콜'보다 운행시간이 길어 시민들이 취약시간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2인 1차 시스템으로 운행하게 돼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배기량 1천600cc급의 소형택시도 늦어도 12월께 운행에 들어간다.
소형택시는 배기량 1천500~1천600cc급 5인승 승용차량으로 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의 80~90%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대학생 등 1인 승객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형택시 운행규모는 전체 택시의 4%인 1천대로 수준으로, 우선 올해말까지 500대를 우선 인가해 운행에 들어가며 내년에 나머지 500대도 운행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택시요금을 인상하게 됐지만 다양한 승객 수요를 감안한 서비스 차별화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