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영향으로 올해보다 3%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등했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내년도에 들어서는 미국과 유럽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 대비 3.9% 늘어난 360만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내년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0.5% 감소한 166만대, 수출 판매는 미국 IRA 영향으로 4.2% 줄어든 210만대로 전망됐다.
내수와 수출 부진에 영향받아 내년 전체 국내 생산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349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자동차 산업은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유럽과 미국,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침체와 둔화를 보일 경우 수출과 해외 현지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면서 “중소형 이하 모델 생산량이 급감하면 국내 공장 가동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 부진하다가 하반기 반등하는 '상저하고' 흐름 속에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동차연구원은 진단했다.
연구원은 올해 자동차 수요를 815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고, 내년 수요 전망치는 올해와 비슷한 최소 8170만대에서 최대 4.7% 증가한 8530만대로 전망했다.
김남주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