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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택시협동조합 ‘쿱 택시’ 결국 파산
  • 이병문 기자
  • 등록 2022-01-04 0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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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갈등으로 경영난 악화…오는 3월24일 채권자 집회

2015년 7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택시협동조합 출범식 모습.

국내 1호 택시협동조합인 한국택시협동조합 ‘쿱(Coop) 택시’가 경영 악화 끝에 결국 파산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법인파산15부(부장판사 전대규)는 지난달 30일 한국택시협동조합에 파산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합의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자산매각과 채권자 배분 등 청산 절차가 시작된다.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2월25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3월24일 오후 2시55분에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산관재인은 임창기 변호사다.

 

박계동 전 의원이 2015년 7월 법정관리 중인 택시회사를 인수해 설립한 한국택시협동조합은 택시기사들이 2500만원씩 출자금을 내고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사납금 제도 대신 수입금 전체를 회사에 내고 월 단위로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매일 사납금을 내야 하는 법인택시와는 다른 ‘공동체 모델’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택시협동조합 설립 이후 대구·광주·포항·경주에도 같은 모델의 조합 택시가 설립돼 국내 택시협동조합의 효시가 됐다. 

 

하지만 2017년 말부터 박계동 전 이사장을 비롯한 운영진과 조합원 간의 갈등이 불거졌다. 박 전 이사장이 물러난 뒤에도 조합원 간 불화로 택시 운행은 줄고 조합원 이탈도 심해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됐다. 

 

운행률은 97%에서 50%대로 떨어졌다. 조합원도 170여명에서 90명 수준으로 줄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조합원 임금을 체납해 고용노동청에서 수사를 받았다. 지난 2020년 11월부터 회생 절차를 통해 정상화를 꾀했으나 지속적인 조합원 이탈과 운행률 감소 등으로 파산을 면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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