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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비업계, 'AOS' 비용 유료화에 '반발'
  • 이병문 기자
  • 등록 2007-07-29 15: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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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개발원, 2.0버전 보급 사용료 요구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동차 보험정비요금 견적프로그램 AOS(Areccom On-Line System) 2.0 버전을 새로 출시 보급하면서 사용료를 요구하자 정비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28일 자동차정비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최근 AOS 1차 프로그램보다 업그레이된 2.0 버전을 새로 출시, 정비업계에 보급하면서 기존 무료화 방침을 변경, A/S 비용 명목으로 매달 3만5천원 이상의 사용료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정비업계는 "사실상 손보업계가 운영하는 자동차기술연구소가 AOS를 통해 정비업계를 종속시키려 하고 있다"며 "절대 유료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전국자동차검사정비연합회는 그동안 AOS에 대해 공정성 객관성 면에서 문제를 제기해왔으며, 연합회 산하 전국 정비업체에 AOS의 독점을 견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것을 권장해 왔다.

현재 보험견적 청구용으로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AOS 이외에 뮤추얼텍, 컴나래, 포커스 등 3~4개가 있으나 손해보험사들은 AOS 이외에 다른 온라인 시스템을 연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업체는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경우 수기로 작성할 수밖에 없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손보사들도 정비업체가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 수기로 청구할 경우 큰 불편을 초래한다.

사실상 악어와 악어새 관계처럼 정비업계와 손보사가 공생해온 것이다. 하지만 기술연수소가 2.0 버전을 새로 출시하면서 유료화를 추진하자 정비업계는 이를 거부할 것을 확실히 하고 있다. 광주정비조합 등 일부 시.도 조합은 이미 "AOS 비용을 절대 지불할 수 없다"며 "AOS 유료화 계약을 하지 않아서 전산이 차단될 경우 과거처럼 견적서를 보험사에 팩스나 이메일로 접수하자"고 결의한 상태다.

정비연합회는 기술연구소에 유료화 이전에 ▲부적절한 작업항목 및 작업 시간 개선 ▲보험정비요금 산정 내역 공개 ▲신차종에 대한 작업시간 산정시 검증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런 요구들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용자 부담 원칙'에 의거, 보험사를 비롯해 부품업체, 손해사정인 등 다른 프로그램 이용자와 공동으로 어느 정도의 비용은 부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기술연구소는 "AOS 2.0 버전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투자됐으며, 프로그램 및 네트워크 유지와 최신 부품 및 공임가격을 업데이트 하는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AOS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정비업체의 비용부담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 버전은 네트워크 기능이 있어 공장내 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고객이 보험처리 여부를 변경할 경우 보험견적과 일반견적을 수시로 전환할 수 있으며 고객관리 기능과 차량가액 조회기능, 각종 서식인쇄기능, 세금계산서 발행기능 등 부가기능이 추가됐다.

기술연구소는 2차 버전을 출시하면서 적극적으로 계약을 추진해 현재 약 1천여개 업체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비연합회는 AOS의 일방적 운영이 부당하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금감원은 보험개발원 기술연구소에 정비연합회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해 협의하라는 개선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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