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화재, 1인 시위 정비업자들 명예훼손 고소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서울정비조합 관계자들이 삼성 본관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는 가운데 삼성화재 측이 정병걸 조합 이사장 등을 고소하고 시위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손보업계와 정비업계간 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삼성그룹 및 삼성화재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해 온 정 이사장과 장광익 조합 부이사장을 비롯, 서울정비조합 조합원 24명을 남대문경찰서에 명예 훼손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소하고 정 이사장과 장 부이사장을 상대로 시위중단 가처분 신청을 서울동부지법에 제기했다.
정병걸 이사장은 삼성화재측의 고소 사건과 관련, 지난 9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16일 법원에 출두해 변론했다고 밝혔다.
서울정비조합은 정 이사장 등을 주축으로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월16일까지 삼성그룹 본관 앞에서 정비요금의 현실화를 요구하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으며 그동안 연인원 200명이 릴레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21일부터 28일까지 1인 릴레이 시위 잠정중단한 상태다.
정 이사장은 "삼성화재 담당자가 정비업계의 요구를 들어줄 것처럼 1인 시위 중단을 요구해 시위를 중단한 적도 있으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방관했다"며 "그후 다시 협상을 하자는 요청이 들어왔으나 먼저 기만당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선 협상, 후 중단을 통보하자 경찰에 고소한데 이어 법원에 시위중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보험사는 과거 7~8년 동안 비현실적인 정비요금을 지급해왔으며, 정비업소와 계약된 금액도 3~5%를 삭감해 지급하는 등 횡포를 부려왔다"며 에 "이번 1인 시위는 정비업계로선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정비업계는 그동안 최소한의 인건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2만3천원선의 보험정비요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보험사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서울지역 정비업체는 삼성화재를 비롯, 동부화재, LIG화재 등 손해보험사측에 계약 해지 공문을 보내고 지난 2005년 건설교통부의 보험정비요금 공표제와 관련, 용역 결과대로 2만7천847원 범위 내에서 청구키로 결의했다.
서울조합은 보험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거나 일방적으로 요금을 삭감할 경우, 고문변호사를 통해 공동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