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서울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에 관광지를 잇는 ‘녹색순환버스’가 선보인다.
서울역·시청·종로 등 주요 도심과 명동·남산·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고궁 등을 경유하는 4개 노선이 신설된다. 요금은 현재 시내버스(1200원)의 반값(600원) 수준이다.
25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친환경 교통 대책을 내놨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녹색교통지역 16.7㎢(서울 면적의 2.8%)에서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 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녹색교통지역에서 차량 운행을 제한할 수 있다. 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노후 경유차에게는 과태료 25만원이 부과된다. 단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하면 면제된다.
서울시는 여기서 거둬들인 과태료를 재원으로 녹색교통지역 내에 ‘반값 버스’ 노선 4개(총 27대)를 운영한다. 시청(덕수궁)·경복궁·운현궁 등 주요 고궁과 인사동·명동역 등을 잇는 ‘도심내부순환 노선’(5.6㎞), 종로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국립극장·남산타워·남산도서관을 연결하는 ‘남산연계 노선’(11.3㎞) 등이다.
서울시는 2021년에는 강남·여의도로도 ‘녹색교통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강남·여의도가 녹색교통지역으로 지정되면 배출가스 5등급인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의 근거가 마련된다.
이명철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