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월~6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떨어졌다.
2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에 따르면 상반기 이들 업체의 완성차 판매량은 386만582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 줄었다.
내수 판매는 75만5037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 줄어들었다. 해외 판매도 311만790대로 6.0%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쌍용차가 1.9% 증가했으나 나머지 4개 업체는 떨어졌다.
내수 판매는 현대차(38만4113대, 8.4%↑)와 쌍용차(5만5950대, 8.6%↑)가 굵직한 신차를 앞세워 호조세를 보였지만 한국GM과 르노삼성차, 기아차 등 3개 업체 부진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한국GM은 작년 군산공장 폐쇄로 시작된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판매량이 3만5598대에 그쳐 전년 대비 16.2%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10.8% 하락한 3만6506대를 판매했다. 2018년 임금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파업과 공장폐쇄 등 위기를 겪었고 이는 고스란히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는 24만2870대를 판매해 9.3% 떨어졌다.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 등 굵직한 신차를 앞세운 현대차와 달리 상품성 개선 모델 위주로 구성된 신차 라인업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50.9%로 시장을 이끌었다. 작년보다 4.1% 상승한 수치다. 기아차는 3.2% 감소한 35.4%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은 83.0%로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쌍용차는 0.6% 증가한 7.4%, 르노삼성과 한국GM 점유율은 각각 4.8%, 4.7%로 집계됐다.
상반기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판매대수는 5만3442대(하이브리드 1만6008대 포함)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8.6% 줄었지만 2년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작년 3위에 머물렀던 상용차 포터는 7.2% 늘어난 5만3096대로 2위에 올랐다. 4만8291대(하이브리드 1227대 포함) 팔린 신형 쏘나타는 싼타페를 밀어내고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에 머물렀지만 신차효과를 앞세워 순위를 끌어올렸다.
강석우 다른 기사 보기